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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현장 360]中 유학생 한국어시험 대리 응시…“제일 닮은 사람 보내”

2024-08-10 1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직장을 구하려면 '토픽'이라는 한국어능력시험을 봐야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한국어가 서툰 일부 중국인 유학생 사이에서 불법 대리 시험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건현장360, 최다함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이곳은 토픽을 시행하는 국립국제교육원입니다. <br> <br>토픽은 외국인 대상 한국어능력시험으로, 외국인이 한국 대학에 입학하거나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응시해야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 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전문 브로커를 통한 대리시험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. <br><br>토픽 대리시험 과정을 추적해보겠습니다.<br> <br>한국 거주 중국인 커뮤니티에 '대리시험'을 검색했더니 문의글 수십 개가 뜹니다. <br> <br>게시물에는 대리시험을 도와준다며 중국 메신저앱 아이디가 적힌 댓글이 달려있습니다. <br> <br>해당 아이디로 대리시험을 문의했더니 브로커가 만나자고 합니다. <br><br>과거 대리시험을 의뢰한 사람들의 수험표라며 사진을 여러 장 보여줍니다. <br><br>[브로커 A] <br>"(이 사람들 다 유학생이죠?) 모두 유학생이죠. 전부 개인정보니까 빠르게 봐요. 그쪽이 아는 사람을 보게 되면 곤란해요." <br> <br>감독관에게 수익 절반을 줘서 매수를 했다고 주장하며 들킬 일이 없다고 안심시킵니다. <br> <br>[브로커A] <br>"(만약에 걸리면 어떡해요?) 염려할 필요 없어요. 한 고사장에 모두 등록하는 거예요. 그리고 감독하는 사람한테 뒷돈을 주는 거죠." <br> <br>또 다른 브로커에게도 연락했습니다. <br> <br>이번엔 외모가 비슷한 사람을 시험장에 보내는 방식을 제시합니다. <br> <br>[브로커B] <br>"그쪽이랑 제일 닮은 사람을 선정할 거예요. 우리는 들킬 일 없고 잡힐 일도 없어요." <br> <br>시험을 치는 동안 많으면 3차례 신분증 사진과 얼굴을 대조하는데 감독관을 속일 수 있다는 겁니다. <br><br>[중국인 유학생 A] <br>"여자 응시생이면 의뢰자 얼굴이랑 비슷하게 화장해서 대리로 시험 쳐요. 남자의 경우 머리스타일을 같게 해서…" <br><br>의뢰인이 브로커에게 여권과 함께 시험 급수에 따라 800만 원에서 1100만 원을 건네면, 브로커가 응시자를 고용해 대리시험을 치는 구조입니다.<br> <br>[중국인 유학생 B] <br>"브로커가 그룹 채팅방을 통해서 저한테 연락을 했거든요. 혹시 대리시험을 볼 생각 없느냐. 30~40만 원 주겠다." <br> <br>최근 5년간 국내에서 토픽 대리시험으로 적발된 응시자는 86명에 이릅니다. <br> <br>적발되면 최대 징역 7년 6개월 또는 벌금 1500만 원에 처해지고, 강제추방 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[박정윤 / 변호사] <br>"공무원들을 속였기 때문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이 되고요. 대리 시험자의 수험표를 제시를 하였기 때문에 공문서부정행사죄도…" <br> <br>국립국제교육원은 시험실에 감독관 2명씩 임의로 배치하기 때문에 사전에 매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또 부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 <br><br>사건현장 360, 최다함입니다. <br> <br>PD: 최수연<br /><br /><br />최다함 기자 done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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